검은 돌이 기억한 사람들: 한국 가족의 백 년 이야기
프롤로그망월리에는 정부 기록보다 오래 기억하는 집이 있었다. 그 집 부엌 한가운데에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검은 돌이 놓여 있었고, 누군가 진실을 삼킬 때마다 놋숟가락이 떨렸다. 금이 간 흰 그릇에는 죽은 사람의 밥이 담겼으며, 이름을 잃은 사람들은 족보가 아니라 천으로 만든 이름보 위에 검은 점으로 남았다. 강이문이 한여름의 눈을 따라 망월리에 도착한 뒤, 그의 가족은 해방과 전쟁, 피난과 분단,... [Read More...]
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