양귀자 『모순』 영화 각색: 프롤로그부터 열린 결말까지
Scene 1: 엄마의 부엌 (아침 7시)작은 주방, 오래된 아파트가스레인지 불이 켜진다.프라이팬에 기름이 살짝 튄다.국이 끓는 소리.엄마(50대 후반)는 빠르게 움직인다.익숙한 동선.멈춤이 없다.싱크대 옆에 작은 창.아침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온다.식탁 위에는 반쯤 접힌 공과금 고지서 몇 장.글자는 보이지 않는다.문 열리는 소리.딸이 들어온다.말이 없다.엄마(뒤돌아보지 않고)“일찍 나갔다 왔어?”딸“응.”짧다.엄마는 국을 그릇에 담는다.밥을 푼다.엄마“어제는 늦게 들어왔지?”딸“응.”엄마는 더 묻지 않는다.하지만 궁금해하는 기색은 있다.잠시... [Read More...]

